포르투갈 총선서 집권 사회당 승리 전망…"유권자, 안정 택했다"

입력 2022-01-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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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총선서 집권 사회당 승리 전망…"유권자, 안정 택했다"
출구 조사서 득표율 37∼42%로 1위…극우 정당도 약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 집권당인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 사회당이 37∼42% 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돼 30∼35%를 득표한 제1야당인 중도우파 사회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사회당은 총 의회 230석 중에서 100∼118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이 확실시된다.
다만 다른 정당과 연정 없이도 법안을 통과할 수 있는 과반 지점인 116석을 넘을지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극우 포퓰리즘 성향으로 분류되는 신생정당 '체가'가 5∼8%를 득표해 기존 1석이던 의석을 최대 13석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극좌 성향 좌파 연합이 3∼6%, 공산당이 3∼5% 표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투표율은 46∼51%로 집계돼, 48.6%였던 2019년 총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에는 해외 체류 등의 사유로 우편 투표 대상자인 150만명 가량의 표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4년마다 치러지는 포르투갈 총선은 본래 2023년으로 예정 돼 있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정부가 제출한 올해 예산안을 연정 파트너인 좌파 연합이 제1야당 사회민주당과 손잡고 부결시키자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해 조기 총선이 시행됐다.
2019년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당은 당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좌파 연합, 공산당과 연정을 이뤄 국정을 운영해왔다. 사회당은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재집권을 눈앞에 뒀다.
이번 선거 결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관광 수입이 감소해 국가 경제가 어려움을 맞은 포르투갈의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이 조성한 경제회복기금 187억달러(약 22조 7천억원)를 2026년까지 지급받아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 정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AFP는 지적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선거 전 연설에서 "선거는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면서 "다가오는 미래는 고통스러운 코로나19 대유행을 뒤로 하고, 국가 경제를 긴급히 재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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