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홍수 때 인도적 지원한 현대두산인프라에 계약 체결로 보답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남미 가이아나에 한 인도적 지원이 대형장비 계약으로 돌아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가이아나 정부와 30톤(t)급 수륙양용 장비 3대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홍수로 어려움을 겪던 가이아나 정부를 도운 것이 시초가 됐다.
남미 북동부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가이아나는 원주민어로 '물의 나라'라는 뜻이 있는데 매년 일어나는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7∼8월에도 큰 홍수가 발생해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제방 등 인프라가 붕괴했다.
당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판매해 광산에 투입됐던 장비도 홍수로 피해를 봐 작동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회사는 피해복구팀을 구성해 장비 가동에 필요한 부품들을 즉각 공수해 3∼4개월간 적극적 지원에 나섰다.
또 현지 딜러와 협업해 홍수 피해 복구에 필요한 우비, 장화, 작업복, 모자 등의 구호 물품도 가이아나에 보냈다.
가이아나 정부도 보답에 나섰다.
잦은 홍수에 대비해 강이나 얕은 연안에 떠 있는 상태로 강바닥 침전물 긁어낼 수 있는 수륙양용 장비가 절실했던 가이아나 정부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을 떠올리고 이번에 장비 구매를 결정한 것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고객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면서 "글로벌 메이커 장비들과 비교해 가장 이른 시간에 우리 장비들이 정상 가동된 점도 계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2년부터 남미지역 현지 딜러 교육과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가이아나 내 시장점유율은 5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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