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의회폭동 당일 폭발물 설치 인근 건물서 104분 체류

입력 2022-02-01 01:42  

美 부통령, 의회폭동 당일 폭발물 설치 인근 건물서 104분 체류
"건물 진입 때 탑승 차량 폭탄서 불과 몇 야드 떨어진 곳 통과"
비밀경호국 "건물진입로 등 사전점검"…CNN "경호조치에 의구심"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연방 의사당 난입사태가 벌어졌던 작년 1월 6일 폭발물이 설치된 인근 건물에 차량으로 진입한 뒤 2시간 동안이나 머물렀던 것으로 31일(현지시간) 드러났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당시 부통령 당선인은 의회 폭동 당일 오전 의회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본부 건물로 차량에 탑승하고 들어가 2시간 가까이 내부에 머물렀다.
그때는 DNC 바로 앞 벤치 옆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던 시간으로, 해리스 부통령 탑승 차량은 주차장 진입 때 폭탄으로부터 불과 몇 야드 떨어진 옆을 지났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시 이 건물에 머물다 건물 앞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대피했다는 사실은 지난 6일 공개된 바 있지만 그가 폭발물에 얼마나 가까이 근접했었는지, 건물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는지는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오전 11시 30분께 폭발물이 발견된 곳과 가까운 주차 데크로 이어지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의회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7분에 폭발물 설치 사실을 파악하고 그로부터 7분 뒤인 1시 14분께 해리스 부통령을 폭발물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길로 대피시켰다.
미국의 2인자가 무려 최소 104분 동안이나 폭발물에 노출된 셈이다.
소식통은 그날 해리스 부통령 경호를 담당한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해리스 도착 전 DNC 건물 내부와 진입로, 주차 데크, 출입구를 사전 검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물은 DNC뿐 아니라 인근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건물 근처에도 설치됐는데,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폭발물이 그 전날인 5일 오후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동일인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RNC 근처에 설치된 폭발물은 낮 12시 45분에 발견됐다.
두 장치 모두 폭약이 든 채 타이머가 장착돼 있었다. FBI는 발견 당시 폭탄이 실제로 터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CNN은 "해리스가 위험에 굉장히 가까이 노출됐다는 것은 경호 조치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보안 허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경호국은 작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경호 수단과 방법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고, 백악관도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FBI는 사건 1년이 지난 지금도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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