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1년 맞아 침묵파업·시위…국제사회 "폭력중단"(종합2보)

입력 2022-02-01 19:53   수정 2022-02-03 17:33

미얀마 쿠데타 1년 맞아 침묵파업·시위…국제사회 "폭력중단"(종합2보)
한국 등 10개국 '평화적 사태해결' 성명…미, 영·캐나다와 공동 추가 제재
양곤·만달레이 등서 저항…군부 "비상사태 6개월 연장, 2023년 8월 총선"



(방콕·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경희 특파원 정빛나 기자= 1일 미얀마 쿠데타 1년을 맞아 국제사회가 폭력을 중단하라고 군정에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캐나다는 군정 인사들에 대한 공동 제재에 나섰고, 미얀마 곳곳에서는 '침묵 파업'과 기습적인 반(反)군정 시위가 진행됐다.
군정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 무력통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은 이날 쿠데타 1년을 맞아 낸 공동성명에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여국들은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에 국가비상사태 종료,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허용, 제약 없는 외국인 포함 '자의적' 구금자 석방, 민주적 절차로의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성명에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노르웨이, 스위스, 알바니아가 참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유엔의 놀린 헤이저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화상 회의에 참석해 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포 공격과 공습을 포함한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위험해져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헤이저 특사는 민간인 약 1천500명이 지난 1년간 숨졌다면서, 미얀마 내에서 피란길에 오른 국민이 지난해 말 32만명에서 40만명이 넘었다고 지적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이날 성명에서 무기가 계속 군정으로 흘러들어가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있다면서 그 무기가 어디에서 오는 지에 대한 보고서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인 싱가포르 외교부는 성명에서 "미얀마 군정이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이해 당사자와 면담 등이 포함된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도 5개 합의 사항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 없어서 매우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31일 영국·캐나다 정부와 함께 군정 핵심 인사들을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31일 "미얀마 쿠데타 발생 1년 이후 미국은 영국, 캐나다와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며 군정 핵심 관계자 7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전직 법무장관 출신으로 군부와 손잡고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사법처리를 주도한 티다 우를 포함해 미얀마 대법원장, 반부패국 국장 등이 포함됐다.



미얀마에선 1일 양곤과 만달레이, 미치나 등 곳곳에서 '침묵 파업'이 진행돼 현장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침묵 파업은 출근을 거부하고 장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군부에 저항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자는 반군부 운동이다.
또 양곤과 만달레이에서는 군부를 비판하는 기습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전날 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군부는 쿠데타 당시 2년 내로 새로운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했지만 군정 대변인은 총선은 2023년 8월로 계획됐다면서 지난달 말을 바꿨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 지난해 2월1일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은 뒤 유혈 탄압에 나섰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숨진 이는 1천503명으로 집계됐다. 불법으로 구금된 이는 1만1천800명 안팎에 달한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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