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지친 호주 육류업계 '中과 관계 정상화' 촉구

입력 2022-02-01 19:28  

무역전쟁에 지친 호주 육류업계 '中과 관계 정상화' 촉구
"중국에 육류 수출 못해 손해 막심"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와 중국 사이에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무역전쟁에 지친 호주 육류업계가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육류산업위원회(AMIC)는 호주 정부에 육류업계의 정상 회복을 위해 시급히 중국과의 관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패트릭 허친슨 AMIC 대표는 "호주의 대중국 수출액은 연간 쇠고기 30만t과 양고기 10만t 등 무려 30억 호주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였다"면서 이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 모든 대화가 완전히 단절됐다"며 "이제라도 호주 농축산업을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년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조사를 촉구한 뒤 중국이 호주산 육류 등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이 심화했다.
호주의 대중국 육류 수출은 지난달 28일 대형 육가공업체인 테이스 오스트레일리아가 호주 기업으로서는 10번째로 중국 정부에 의해 수출 면허를 취소당했다.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은 "대부분 국가가 채택하는 절차를 준수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육류업계를 위해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으며 유럽연합(EU), 인도와도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허친슨 대표는 "영국에서 이득을 본 것보다 중국에서 손해를 입은 것이 더 크다"며 제3국 수출 다변화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반박했다.
호주와 중국 관계는 2018년 호주가 안보상의 이유로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기업의 참여를 배제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악화일로다.
중국은 호주산 육류·석탄·농수산물 등 전방위로 보복 무역 제재에 나섰으며 특히 작년 9월에는 호주가 미국, 영국과 새로운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조약을 맺고 미국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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