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러시아 발끝만 넘어와도 자동 제재…대화 촉구"

입력 2022-02-02 03:57  

영국 총리 "러시아 발끝만 넘어와도 자동 제재…대화 촉구"
"명백한 위험…정치적·인도주의적 재앙될 것"
우크라 대통령 "끝까지 맞선다…본격 유럽전쟁될 것"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발끝이 우크라이나를 넘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상업 이익과 개인을 콕 찍어서 직접 제재할 수 있는 법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 정치적,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위협을 과장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며 긴급하고 암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이 명백하게 존재한다"며 "러시아가 임박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일은 러시아 대중에게 전쟁 시 참상에 관해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강렬하고 끔찍하게 저항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러시아의 부모들, 어머니들은 이 사실을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서 대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인들은 끝까지 버틸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이 아니라 본격적인 유럽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하겠다고 다짐했으며, 러시아 침략 시 제재 결정으로 이를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제재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 그는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예방적 제재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양국 정상 회동이 러시아에 공고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에너지 독립 지원을 위해 8천800만파운드(1천430억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존슨 총리는 2일 오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당초엔 지난달 31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존슨 총리가 '파티게이트'를 급히 수습하느라 통화를 하지 못했다.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개최된 파티에 관한 조사 보고서가 전날 나온 데 따라 존슨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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