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성폭력·인종차별…런던 경찰 민낯 조사에 드러나

입력 2022-02-02 05:30  

여성혐오·성폭력·인종차별…런던 경찰 민낯 조사에 드러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여성혐오, 성폭력, 괴롭힘, 인종차별 등으로 얼룩진 영국 런던 경찰의 민낯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영국 경찰 행위 독립 사무소(IOPC)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 지역 경찰서의 직원들이 여성을 때리거나 성폭행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고 BBC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심지어 동료 여성 경찰관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직접 보낸 사례도 있었다.
인종 차별, 동성애 혐오, 무슬림과 장애인 비하 등에 관한 내용도 많았다.
해당 경찰서 경찰 약 19명은 2016∼2018년에 이런 메시지를 공유했으며, 이들이 소속된 부서는 지금은 해체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태를 외부에 알리려는 동료들을 괴롭히고 모욕을 주고는 배제하기도 했다.
IOPC는 런던 경찰 내에서 성적 괴롭힘 신고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IOPC는 조직을 못 믿어서 신고를 못했다는 점에서 이런 행동이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런던 경찰의 문화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농담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IOPC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을 불러서 경찰 문화 개선에 관해 질의할 예정이다.
노동당 소속 전 내무장관인 블런킷 경은 딕 청장 경질을 주장했다.
지난해 런던 시내 대사관 경비 담당 경찰 웨인 쿠전스가 귀갓길 여성을 납치, 살해한 사건과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 '파티게이트' 조사 건에다가 이번 보고서가 더 해지면서 런던 경찰은 당분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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