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해 말부터 3개월째 폭우가 계속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지난달에만 63명이 폭우 피해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는 유명 관광지에서 일어난 절벽 붕괴 사고까지 합쳐 39명, 상파울루주에서는 24명이 숨졌다. 2개 주를 합쳐 이재민은 7만여명에 달한다.
앞서 북동부 바이아주에서는 지난해 11∼12월 폭우로 26명이 사망했고 1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밖에 북부와 북동부 지역의 다른 주에서도 올해 들어 수시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당한 피해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상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북동부에서 시작해 지역을 돌아다니며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파울루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28∼30일 사흘 동안에만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산사태와 가옥·도로 침수 등 피해를 냈다.
상파울루시에서는 이날 오전 빗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지하철 공사장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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