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이 UAE와 함께한다는 분명한 신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미국이 최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공습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전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예멘 반군의 계속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은 UAE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콜'과 최첨단 5세대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통화 후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며 공격 징후 파악을 위한 정보 제공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군은 미군의 추가 전력 배치 소식에 성명을 내고 "미국이 오랜 전략적 파트너로 UAE와 함께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부다비 알다프라 기지에는 미 공군 380 항공원정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F-35도 운용된다.
예멘 반군은 지난달 24일 이 공군기지를 '줄피카르'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예멘 반군은 지난 1월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3차례 UAE를 공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전투기를 이용해 반군 주요 거점을 폭격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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