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올해 상반기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채굴과 제련·분리 허용량을 1년 전보다 각각 20% 늘렸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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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 허용량은 각각 10만800t과 9만7천200t으로 조정됐다.
중국 당국은 작년 한 해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 허용량을 전년보다 20% 늘린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희토류 채굴 확대는 신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중국 내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조정된 희토류 허용량은 중국의 4대 주요 생산업체에 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 친환경산업의 핵심 소재다.
작년 12월 중국 국무원 승인을 받아 설립된 중국희토그룹은 채굴과 제련 허용량의 각 36%를 차지하게 된다.
이 기업은 중국알루미늄그룹 등 기존 3개 국유기업과 국유 연구기관 2곳 등 5개 희토류 관련 기업·기관이 통폐합돼 출범했다.
대주주는 지분 31.21%를 보유한 국유기업 관리 기구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다.
중국희토그룹이 중국 내 중(重)희토류 광물의 70%가량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며 기후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희토류 공급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중국희토그룹이 설립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분별하게 낭비하지 않고, 반도체와 전기차 등 중국의 전략산업에 더 많이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환경 오염과 채산성 악화 등의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85% 이상, 전 세계 희소 금속과 광물 공급의 67%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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