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0여년간 극단적 기상이변 탓 700조원 손실"

입력 2022-02-03 18:09  

"유럽 40여년간 극단적 기상이변 탓 700조원 손실"
유럽환경청 분석…사망자 최대 14만명 추정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40년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극단적 기상이변 탓에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유럽환경청(EEA)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EEA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 내 32개국 공식 자료를 비롯해 보험사 등 민간 자료까지 수집한 끝에 이런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총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4천500억유로(약 612조원)에서 최대 5천200억유로(약 70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제적 타격이 컸던 기후 재앙은 홍수 등 물과 관련된 것으로, 손실액의 44%를 차지했다.
번개 등 대기와 관련된 손실액이 전체의 39%로 뒤를 이었다. 폭염 등 열과 관련된 손실은 14% 수준이었다.
아울러 EEA는 같은 기간 발생한 사망자수도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서 9만∼14만2천명이 극단 기후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91%가 폭염 탓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3년에 여름에만 폭염으로 8만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40여년간 기후로 인한 재산 피해액 중 60% 이상이 불과 3%의 재해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탓에 이번 연구에서는 수십년 간 기후 위기에 따른 피해 규모가 증가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구진은 "가장 극단적인 기후 재앙들이 특별히 공유하는 명확한 경향은 없었다"면서 "넓게 보면 여전히 극단 기후는 무작위로 닥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증가했다는 경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서 기후변화가 없었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시행된 덕으로, 더 많은 국가가 이런 대응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2003년 최악을 보인 이후에는 줄었는데, 이는 여러 국가, 기관이 에어컨 보급에 나서는 등 대응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EEA는 분석했다.
그는 "2050년 이전에 탄소중립이 달성된다고 해도, 각국이 기후 위기 여파를 줄이기 위한 대응 전략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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