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예멘 내전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 안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수장과 통화하고 이스라엘은 중동 모든 국가에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외무부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통화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존재는 지역 모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두 국가 외교 수장의 통화는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UAE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하는 UAE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돕고 있다.
반면, 이란은 예멘 반군을 지원한다.
예멘 반군은 지난달 31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UAE를 방문했을 때 아부다비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예멘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갈등이 격화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위기의 원인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나흐얀 장관은 "예멘 내 모든 세력이 유엔의 지원 속에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기 원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두 장관이 양국 관계 강화와 중동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