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개봉 영화들 흥행 속 입장료 45% 올라 '원성'

입력 2022-02-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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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개봉 영화들 흥행 속 입장료 45% 올라 '원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개봉 영화들의 전례 없는 흥행 속에 입장료가 1년 전보다 45% 올라 영화 애호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4일 광명망에 따르면 춘제에 맞춰 지난 1일 일제히 개봉한 중국 영화들의 지난 3일까지 총 흥행수입이 35억위안(약 6천607억원)을 돌파했다.
6·25전쟁 당시 미군과 중국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를 소재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의 수문교'가 16억위안(약 3천2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등 4편의 개봉 영화가 각각 흥행수입 4억위안(755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영화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춘제 개봉 영화들의 총 흥행수입이 작년 70억위안(약 1조3천214억원)은 물론 80억위안(약 1조5천102억원)도 넘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춘제 개봉 영화들의 전국 평균 요금이 1년 전보다 45.6% 올랐다.
춘제인 지난 1일 전국 평균 요금은 58.7위안(약 1만1천원)으로, 작년 춘제 날 40.3위안(7천600원)보다 45.6% 인상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아이맥스(IMAX) 영화관 요금은 179위안(약 3만3천800원)까지 뛰었다.
5년 전인 2017년 춘제 당시 흥행 상위 3편의 전국 평균 요금은 36.3위안(약 6천800원)이었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도 42.8위안(약 8천원)에 그쳤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요금이 너무 올라 영화를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매체들도 한꺼번에 40% 이상 요금을 올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극장들이 춘제 대목을 노려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들은 "지나친 요금 인상은 관객들의 문화 충족 욕구를 꺾고 외면하게 만들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중국 영화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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