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천418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1천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순이익은 6천5억원으로 55.9%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대란 등 악재 속에서도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와 효과적인 지역별 판매 가격 운용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3.1%포인트(p) 상승한 37.7%에 달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3% 줄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8천896억원과 786억원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대전·금산공장 총파업으로 비용이 늘어나고 판매 기회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공장의 영업이익은 연간 적자를 기록해 수익성 회복이 관건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4분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6.7%p 오른 46.4%였으며, 유럽과 한국에서도 각각 2%p와 2.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독일, 영국 등의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올웨더 타이어 세그먼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와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X3 M 및 X4 M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아우디 e-트론 GT, 폭스바겐 ID.4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3세대 경주차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과 함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2%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주요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를 확대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완성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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