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AI 기술에 대한 28개국 국민 인식 분석…일본 최하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인공지능(AI)을 잘 알고 있다고 인식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율이 주요 28개국 가운데 7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작년 11∼12월 세계 28개국의 16세 이상 74세 이하 1만9천504명을 대상으로 AI 기술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WEF는 AI를 '전통적으로 인간의 지능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컴퓨터와 로봇'으로 정의했으며, AI에 대한 인식을 응답자 성별, 연령별, 소득별, 교육 수준별, 고용상태별, 국가별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AI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의 의사결정권자(74%), 대졸 이상 학력(71%), 고소득 가구(71%)일수록 이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5세 미만(66%)이 50∼74세(61%)보다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69%, 여성이 60%였다.
국가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78%로 가장 높았고 칠레(76%)와 페루(76%), 러시아(75%), 멕시코(74%), 사우디아라비아(73%) 등 신흥국에서도 높게 나왔다.
우리나라는 72%로 평균을 웃돌며 인도와 함께 7위를 차지했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41%로 가장 낮았고, 이탈리아(42%)와 프랑스(50%), 독일(50%), 영국(57%) 등도 낮은 편이었다.
AI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던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에서는 AI를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AI를 잘 이해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낮은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AI에 대한 신뢰도도 낮게 나타났다.
'AI 제품과 서비스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인 52%였다.
중국(78%)과 사우디아라비아(76%), 인도(71%), 페루(70%) 등 개발도상국에서 AI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한국은 이 비율이 62%로, 멕시코(65%), 말레이시아(65%), 콜롬비아(64%), 칠레(63%)에 이어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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