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이익 1조원 시대…최대 실적에 배당도 두둑

입력 2022-02-06 06:36  

증권사 영업이익 1조원 시대…최대 실적에 배당도 두둑
5개사 '1조원 클럽' 가입 눈앞…올해는 실적 둔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금까지 작년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3곳이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 등이 1조원대 달성이 유력하다.

◇ NH·삼성 '1조원 클럽' 신규 입성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증권사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01%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천8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세전순이익은 44.05% 증가한 1조6천425억원, 당기순이익은 42.29% 늘어난 1조1천872억원으로 역시 1조원을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수수료 수익 증가, 위험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 손익, 대형 기업공개(IPO) 성공, 해외법인 활성화 등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잠정 실적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1조3천167억원, 삼성증권은 93.4% 늘어난 1조3천111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 등의 수수료 수익 증가와 이자 수지 개선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리테일, IB, 운용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 중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영업이익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조637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었고, 키움증권은 9천608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메리츠증권[008560]과 대신증권[003540]은 영업이익이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메리츠증권은 전년보다 14.6% 늘어난 9천489억원, 대신증권은 274.4% 증가한 8천956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증시 거래대금 감소 전망…"올해 이익 감소 불가피"
호실적을 발판으로 증권사들은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주들에게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 등의 현금배당을 하고 1천740억원 규모인 자사주 2천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모두 3천622억원으로 작년에 약속한 주주환원 성향 30% 이상을 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시가배당률 7.7%에 해당하는 주당 배당금 3천800원을 결의했다. 메리츠증권은 보통주 100원, 종류주 283원의 현금 배당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뒤로 하고 올해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에 증권사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폭증, IPO 활황 등에 힘입어 역사상 유례없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고 올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도 "증시 및 주변 자금 흐름을 고려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자금 차입 여건 악화와 위험 회피로 대규모 개인 자금의 증시 재유입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용융자잔고가 줄고 주요 증권사의 신용공여 여력도 크지 않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이자수익의 동반 정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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