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정부는 올해 안에 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티아나 클루티에르 멕시코 경제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에콰도르, 브라질, 영국 4개국과의 FTA 체결 의사를 밝혔다고 EFE통신이 보도했다.
클루티에르 장관은 "날짜를 못 박지는 않겠다"면서도 "이 네 개의 협정이 올해 이뤄지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제부가 전날 발표한 '2022년 경제 활성화 계획'에도 올해 무역협정 목표에 한국이 다른 3개국과 함께 명시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협상을 개시했으나 멕시코 업계의 반발 속에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2016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 없이 오래 표류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두 차례 멕시코를 방문해 멕시코 경제차관과 회담하는 등 양국에서 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교환한 서한에서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한 양국 간 FTA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의 4위 교역국(2020년 기준)이며,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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