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 폭락으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이 37조원 날아가며 저커버그는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10위로 밀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메타의 주가 폭락으로 저커버그 CEO의 재산 가치가 310억달러(약 37조1천500억원) 줄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런 감소 규모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약 300억달러)나 항공사 델타항공(약 26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 CEO의 개인 재산은 896억달러(약 107조3천760억원)로 줄어들면서 세계 10위 부호로 밀려났다.
메타의 주가 폭락 전 그의 재산은 1천206억달러(약 144조5천260억원)로,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1천220억달러)에 이어 7위였으나 세 계단 하락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1천140억달러),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스티브 발머(1천80억달러), 오라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1천억달러)이 저커버그를 추월했다.
다른 부호들과 마찬가지로 저커버그의 재산도 상당 부분이 자신이 창업한 페이스북의 주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회사의 주가 변동이 개인 재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올해 들어 359억달러(약 42조200억원) 감소했다.
메타는 3일 주가가 26%나 하락하면서 이 회사 시총도 2천320억달러(약 278조원)가 사라졌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상장된 기업의 하루 시총 하락분으로는 최고치다.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이용자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로 올해 연간 100억달러(약 119조9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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