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실한 지배종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의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4∼27일 코로나19 확진자 3천739명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95.9%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39.4%였던 사실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재단은 말했다.
브라질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말에 처음 보고됐으며, 기존의 지배종이던 델타 변이를 빠르게 대체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주간 단위 하루평균 사망자가 지난달 2일 98명에서 이달 2일에는 653명으로 566% 늘었다는 보건 당국의 보고서도 나왔다.
브라질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BA2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으며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BA2는 오미크론에서 이뤄진 변종이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으로 확인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다.
주 정부 관계자는 "BA2 감염 사례가 나왔으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627만5천831명, 누적 사망자는 63만494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18만4천311명, 사망자는 493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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