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중국·러시아 정상회담 극찬…"국제관계 새시대 열어"

입력 2022-02-05 09:59  

中매체들, 중국·러시아 정상회담 극찬…"국제관계 새시대 열어"
"양국 정상 공동성명, 미국 주도 서방 패권주의 거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일에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주도의 서방 패권주의를 거부하고 국제관계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중국 주요 매체들이 높이 평가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5일 1∼3면에 중·러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회담이 "중·러 관계 발전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양국 정상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중·러 관계와 국제 안보 전략에 관한 중대 문제의 청사진을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 정의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극찬했다.
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이 입춘(立春)에 맞춰 이뤄진 것을 거론하며 '신춘지회'(新春之會)라 지칭했다.
신문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고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양국에 대사(大事)가 있을 때 상호 지지하는 우호 관례를 이어간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미 38차례 만나면서 깊은 우의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러는 대국간 전략적 상호 신뢰 모델과 새로운 국제 관계 모델을 수립했다"면서 "양국은 전 세계 지배 체계 개혁과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 진정한 민주 정신 수호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양국의 새 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는 양국은 물론 세계 모두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는 국제 전략의 균형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보장"이라고 역설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세계 안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정상은 국제 공정과 정의, 상호 주권, 안보, 개발 이익 수호와 지지라는 4대 합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는 양국 간 전략적 조율이 더 심화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이 새로운 시대의 국제 관계와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며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 명시된 민주주의, 개발, 안보 등 광범위한 모든 핵심 이슈에서 합의를 이룬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국제 관계 패권주의를 명백히 거부하면서 소수의 세력이 일방주의를 조장하고, 패권 정치를 채택하며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번 정상회담으로 중·러 관계가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러 양국 정상회담 후 주요 현안과 전략적 문제를 모두 담은 장문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중·러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세계 질서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냉전적 사고방식의 잔재인 미국의 패권주의에서 핵심 이익과 주권을 지킬 능력을 갖춘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4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가 지속해서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요구해온 나토의 동진(확장) 중단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놨다.
이 성명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폐쇄적인 안보블록과 적대적인 진영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맹을 결성하고 올해부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을 본격 추진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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