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5조원 육박, 사상 최대…이자수익↑

입력 2022-02-06 06:07  

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5조원 육박, 사상 최대…이자수익↑
금리인상에 예대마진 증가…올해 순익 15조원 넘어 2년 연속 최대 전망
정치권 '예대금리차 규제' 법안 발의…"국민주로 만들어야" 제언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이자수익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4조4천억원으로, 2020년 대비 3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이익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총 20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 증대 외에 은행의 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게 호실적의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26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13%)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대마진 확대 경향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5조2천억원으로, 작년 전망치 대비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도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이 2021년 14조2천320억원, 2022년 15조230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호실적에 힘입어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4대 지주 계열 은행들은 대체로 통상임금 또는 기본급의 300% 안팎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노사 간 합의를 마쳤다.
이에 반해 2020년 경영실적 기준 작년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였고, 성과급 외 특별지급분은 거의 없었다.
'이자 장사'로 수익이 크게 불어난 것을 토대로 성과급을 늘려 직원들끼리 나눠 갖는 게 바람직한지 논란도 적지 않다.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린 반면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올리면서 예대 마진(대출-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을 늘린 탓이다.
대출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것도 은행의 실적 잔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곱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예대금리차 폭리를 막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일각에선 은행의 수익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덜기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양호한 실적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완화하는 방법에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은행주를 국민주로 만드는 것이다"라며 "은행 수익의 적지 않은 부분이 국민(소비자)에게서 발생하는 만큼 수익을 다시 국민(개인 주주)에게 환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국민주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라며 "더불어 월 배당을 도입하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소득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9일엔 신한지주 및 우리금융지주, 10일엔 하나금융지주의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표] 4대 금융지주사 연간 실적 및 실적 전망치 추이
(단위: 억원)
┌─────────┬───────┬───────┬───────┐
│ 구분 │ 2020 │ 2021(E)│ 2022(E)│
├─────────┼───────┼───────┼───────┤
│당기순순익│108,143 │144,269 │152,397 │
│ (지배기업순이익) │ │ │ │
├─────────┼───────┼───────┼───────┤
│ 영업이익 │154,625 │201,432 │214,761 │
└─────────┴───────┴───────┴───────┘
※자료: 연합인포맥스(4대 금융지주 실적 및 증권사 실적 전망치 합산)
※2021년 및 2022년 수치는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기준 (서울=연합뉴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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