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담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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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6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방중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면서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임을 상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 상무위원장은 한중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고위급 간에 밀접하게 왕래하는 한편, 정부·정당간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방역 관련 협력 강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언론·교육·스포츠·청소년 등 각 영역에서의 교류 추진,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 등을 제안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를 촉진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이와 함께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한관계의 대국(大局)과 장기적 이익을 함께 수호하자"고 말했다.
근년 들어 중국 측 인사들은 한중 협의 때 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의 맥락에서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거론해왔다.
그런 점에서 리 상무위원장 발언은 내달 한국 대통령 선거 이후 출범할 새 정부하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밝힌 이른바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등 3가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장이 유지되길 바라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리 상무위원장은 또 베이징올림픽을 한국 정부와 각계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한국이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한국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경제·인문·스포츠·방역 등 각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미래 30년간의 한중관계 발전상을 함께 그려 나가자고 말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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