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새해 테슬라 추격 '가속'

입력 2022-0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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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새해 테슬라 추격 '가속'
신차 출시 등 도전 채비…"격차 좁히기 어려울 것"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의 테슬라를 상대로 한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Li Auto) 웨이라이(蔚來·Nioㆍ니오) 등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의 추격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항한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의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세계 최대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 인도한 전기차는 2020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32만1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는 '모델 3'와 '모델 Y'다.
테슬라는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 3에서 2019년 12월부터 '모델 3'를 생산한 데 이어, 작년부터는 이 공장에서 신형인 '모델 Y'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의 자료에 따르면 샤오펑, 리샹, 웨이라이 등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28만75대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 격차는 약 13% 수준이다.
웨이라이가 작년 한 해 중국 시장에서 인도한 전기차는 총 9만1천429대로, 2020년보다 109.1% 증가했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웨이라이는 'ES6'와 'ES8' 모델 등 SUV 전기차를 생산하다 작년 초 첫 세단형 전기차인 ET7을 선보였다.
샤오펑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총 9만8천155대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샤오펑은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이며, 준중형 세단인 'P5'을 주력 모델로 생산한다.
리샹의 지난해 중국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총 9만491대로, 1년 전보다 177.4% 증가했다.
베이징(北京)을 근거지로 하는 리샹의 주력 모델은 SUV 전기차인 '리샹 원(理想ONE)'이다.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모두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들 업체는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새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웨이라이는 올해 세 종류의 신형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샤오펑과 리샹도 각각 신형 SUV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2022년에는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3대 스타트업의 테슬라 추격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많다.
반도체 부품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전기차 부품회사 ZF TRW의 피터 천 엔지니어는 "올해 (테슬라와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간)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이 '중국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전기차 애널리스트인 가오션도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이 테슬라의 모델3과 모델Y 대신 자사의 전기차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몇 가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반도체 부품 확보와 신차 출시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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