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괴롭힘' 바이든 과학기술 최고참모 결국 사임

입력 2022-02-08 11:44   수정 2022-02-08 12:54

'직원 괴롭힘' 바이든 과학기술 최고참모 결국 사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과학기술 최고 참모인 에릭 랜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이 사임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랜더 실장은 전날 백악관이 내부 조사를 통해 신뢰성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몇 시간 만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랜더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팬데믹과 암 정복 계획, 기후 변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그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랜더 실장은 사임서에서 "과거와 현재 동료들에게 내가 말한 방식 때문에 상처를 준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 백악관 조사 결과 여러 여성이 그와의 부정적인 대화에 대해 다른 직원들에게 불만을 제기하는가 하면, 그는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특정 직원들을 비하하거나 불쾌한 방식으로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인사 관리 담당 부국장인 크리스티안 필은 "랜더 실장이 직원들을 험담하고 얕보고 동료들 앞에서 난처하게 했다. 직원들을 비웃고 손가락질하고 직무를 박탈하거나 교체하는 등 보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에 랜더 실장을 내부 정책 위반으로 징계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동료에게 함부로 하면 곧바로 해고하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날 공언과 달리 계속 근무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출신인 그는 저명한 수학자이자 유전학자로, 인간 게놈(유전체) 프로젝트의 권위자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직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됐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의 소신에 따라 자신의 최고 과학 참모 직위를 올린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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