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재 러시아 대사 "이란 핵협상, 최종 문서 초안 마련돼"

입력 2022-0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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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재 러시아 대사 "이란 핵협상, 최종 문서 초안 마련돼"
8일 오스트리아서 협상 재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 재개를 앞두고 최종 문서 초안이 마련됐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이 재개될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는 자국 일간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를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몇 부분에서 추가적인 정교함이 필요하지만, 문서는 이미 테이블 위에 있다"며 초안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분야 조처들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실행을 위한 준비 기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두 달 정도 걸릴 수 있다"며 "그 이후 2015년에 합의된 형태로 드디어 핵 합의가 실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되도록 이번 달에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단지 대략적인 계획이고 우리는 여전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핵 합의 복원을 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란과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본국과의 협의를 위해 회담을 일시 중단한 당사국들은 8일 빈에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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