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젠 "인력난 탓 신속검사키트 생산 가동률 30%대 머물러"

입력 2022-02-09 06:03  

래피젠 "인력난 탓 신속검사키트 생산 가동률 30%대 머물러"
"일 300만개 가능하지만 현재는 120만개 수준…지원 필수"
"인력 공급되면 월 1억개 가능…3월 1억7천만개로 설비확충"

(수원=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공장을 '풀가동'하면 하루에 3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인력이 부족해서 100만∼120만개를 생산합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래피젠의 박재구 대표가 맞닥뜨린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난'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모든 임직원을 총동원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월 1억개 수준인 생산설비 용량에 크게 미달하는 물량만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재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생산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주야간으로 돌리다 보니 가동률이 약 30%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인력 수급이 해결돼야 공급도 원활해질 것"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박 대표는 2020년 보건용 마스크 생산공장에 군 인력이 투입됐던 사례를 들며 진단키트 업계에도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설비도 증설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력 확보가 용이한 지역의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박 대표는 "한달 기준 기존 1억개에 추가로 7천만개를 더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인력 등 제반 조건이 갖춰지면 내달 중순에는 추가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국 등에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대표는 유통 채널을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으로 다양화해 공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래피젠은 이번 주부터 GS홈쇼핑에서 20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자가검사키트를 약 8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개당 가격은 4천원 꼴이다.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제조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해외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공급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자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등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래피젠은 올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래피젠에 따르면 2019년 50억원 정도였던 연간 매출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하면서 2020년 1천억원을 넘기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올해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국내 시장에서 래피젠의 점유율은 30% 정도라고 회사는 추정하고 있다.
래피젠은 전문가 및 개인용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이 회사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조건부 허가가 아니라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첫 자가검사키트였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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