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중국·한국에 수입금지 철폐 강하게 요구할 생각"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8일 대만의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식품 수입 허용 결정과 관련해 한국 등에도 수입 금지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 해제를 계기로 한국, 중국과도 해제 협의를 하겠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마쓰노 장관은 "작년 11월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온갖 기회를 통해 중국 측에 조기 철폐를 지금까지 강하게 요구해왔고, 한국 측에도 다양한 기회에 일본산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재촉해왔다"며 "계속 중국과 한국 측에 이런 규제의 조기 철폐를 강하게 요구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 정부는 이날 오전 덩전중(鄧振中) 무역협상판공실 대표 등 장관급 당국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일대 5개 현(縣)의 식품 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은 세계 여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이 일대 농수산물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해왔는데 10여년 만에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기 위해 일본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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