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뿔' 지역 가뭄에 1천300만명 기근 직면

입력 2022-02-08 18:53  

'아프리카의 뿔' 지역 가뭄에 1천300만명 기근 직면
우기 3연속 비 안와…기후변화 탓 수십년 만에 가장 건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3연속 극심한 가뭄으로 1천300만명의 주민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WFP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긴급 성명에서 아프리카 동부에 코뿔소의 뿔처럼 생긴 이 지역에 있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 연속 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흉작이 들고 비정상적으로 가축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공동체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지역국장은 "추수를 망치고 가축들이 죽어 나가면서 가족들은 고스란히 잦은 기후 변화의 극심한 결과를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량이 부족한 탓에 물과 초지를 찾아 이동하는 가족들의 이산과 이주를 부추겨 이 과정에서 부족간 충돌도 야기되고 있다.
던포드 국장은 "분명히 기후변화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면서 "통계상으로 볼 때 이 지역에서 40년 만에 가장 건조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뭄으로 초지와 농업 인구가 타격을 받은 곳은 에티오피아 남부, 케냐 북부, 소말리아 남중부 등이다.
기본식료품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과 농업 노동력에 대한 낮은 수요로 가족들의 식량 구매 능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충격은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영양실조 비율 또한 높아 긴급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
WFP는 이번 주부터 아프리카의 뿔 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3억2천700만달러(약3천920억원)를 모금해 당장 사정이 절박한 450만명을 기후변화 충격에서 회복하게 도울 예정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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