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스로 파악한 경제심리지수 매주 공개

입력 2022-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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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뉴스로 파악한 경제심리지수 매주 공개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2월 지수, 7일까지 100 밑돌아 '비관적'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경제 뉴스를 분석해 경제주체들의 경기 관련 심리를 추정한 지표가 앞으로 매주 공개된다.
이 지수를 통해 실제 경제 심리 변화를 빨리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대응 과정 등에서 참고할 가치가 크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은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한 뉴스심리지수(NSI)를 일별, 월별로 작성해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매주 화요일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NSI는 2005년부터 작성된 50여 개 언론사의 경제 분야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매일 1만 개씩 무작위로 뽑은 뒤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 방식으로 분류하고, 각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 경제통계국은 2020년 2월 NSI를 개발해 시험편제를 거친 뒤 지난해 4월 시험적으로 연구 결과물을 선보였고, 같은 해 9월 도입된 실험통계제도에 따라 이달부터 이 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NSI를 실험적으로 작성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이었다.

NSI와 CCSI 간 최대상관계수는 1에 가까운 0.75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선행종합지수와 전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최대상관계수도 각각 0.76, 0.61로 높게 나타났다.
또 NSI는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를 월별로 보면, 2월 NSI는 98.7로 2020년 9월(99.05)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미국이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내려간 데다 환율은 상승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월 통계는 이달 7일까지의 수치만 반영된 것이어서 향후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은 NSI를 일단 실험적 통계로 공개하고, 향후 이용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통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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