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쇄루프' 안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이 감염병 통제 상태가 양호하다며 관람객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폐쇄루프는 선수단과 취재진 등 올림픽 참여자들을 베이징 시민과 완전히 분리하는 방역 시스템이다.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을 마치 거대한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조직위 의료전문가팀의 브라이언 맥로스키 수석전문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폐쇄루프 내부는 매우 안전하고 바이러스가 전파될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긴장을 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황춘(黃春) 올림픽조직위 방역팀 부주임도 "현재의 방역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는 관중 좌석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일반인에게 입장권 판매를 하는 대신 초청받은 사람만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폐쇄루프 내 확진자 발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5∼7일 사흘 동안 폐쇄루프 내에서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직위가 올림픽 관계자에 대한 핵산(PCR) 검사를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폐쇄루프에서 확진된 인원은 146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동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모두 393명이다.
이는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당시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초과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개회식 직전 3주 동안 올림픽 관련 확진 사례가 12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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