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체연료 사용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사거리 1천450㎞"(종합)

입력 2022-02-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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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체연료 사용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사거리 1천450㎞"(종합)
무게 줄이고, 발사 준비 시간 단축…"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한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사거리 1천450㎞짜리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호세인 바게리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헤이바르쉬칸'(성곽 파괴자란 뜻의 이란어)이라고 명명한 이 미사일을 이란 자체 기술로 개발한 3세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헤이바르쉬칸은 1천450㎞ 이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며 기동성이 좋아 미사일 방어막도 뚫을 수 있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미사일은 기존 모델대비 무게가 3분의 1로 줄었다. 발사 준비 시간은 6분의 1수준으로 단축됐다.
바게리 사령관은 "신형 탄도미사일은 기존 모델보다 정확성과 민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란은 미사일의 양적·질적 발전을 계속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를 비롯한 적들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은 막대한 손실과 그에 따른 대가만 남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이란이 이미 자체 개발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순항미사일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2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의 사거리는 2천㎞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란 중부를 기준으로 사거리 2천㎞ 안에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전역과 적성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체, 이집트 일부, 인도, 터키, 그리스가 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1월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1천800㎞ 떨어진 해상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서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제재를 가했지만, 이란은 꾸준히 이를 개발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사찰·중단을 협상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이란은 이는 자주국방을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면서 완강히 거부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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