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령인구 5년간 177만명 감소…50년 후 반토막
부산·대구 등 광역시 20년 만에 10% 이상 인구 감소 전망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병역 의무를 수행할 만 20세 남성 인구가 30% 급감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는 같은 기간 177만명이 줄어들고 50년 뒤에는 반토막이 난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부산·대구 등 일부 광역시도 20년간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제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주요 분야'를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토대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020년 3천737만9천명에서 2025년 3천561만명으로 176만9천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인구추계 당시보다 감소폭이 25만명 늘어난 것이다.
50년 뒤인 2070년 생산연령인구는 1천736만8천명으로 53.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만 20세 남성인구는 2020년 33만4천명에서 2025년 23만6천명으로 29.5%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병역의무를 수행할 자원이 짧은 시간에 급감한다는 의미다.
학령인구는 감소 폭 역시 가파르다. 향후 5년간 초등학교에 다닐 인구는 14.2%, 대학에 다닐 인구는 23.8% 감소한다.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역 인구 감소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산·대구 등 일부 광역시는 20년 만에 10% 이상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군구 지역을 넘어 광역시 지역까지 인구 감소 현상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출산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합계출산율 최저치는 2024년 0.70명으로, 기존 예상치(2021년 0.86명)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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