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 한국 주식 약 2조원 순매수…대형 IPO 영향

입력 2022-02-10 12:00  

외국인, 1월 한국 주식 약 2조원 순매수…대형 IPO 영향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석달 연속 순유입…원/달러 환율 변동폭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형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입세가 3개월 연속 유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월 말 원/달러 환율(1,205.5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조1천820억원 규모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 정책으로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는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약해지며 지난달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역대 최대 수준의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점 등이 외국인 투자 동향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국내 IPO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2억3천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종전 최대 유입액은 23억달러로,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 등의 IPO가 진행됐던 지난해 8월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지만, IPO로 투자자금이 대거 들어오며 순유출로 돌아서는 것을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순유출(26억5천만달러)됐다가 11월(25억2천만달러)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다만 유입 금액은 12월(36억9천만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31억6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49억7천만달러 순유입됐다. 한국 증시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증권 투자자금은 11월(51억4천만달러)과 12월(85억4천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로, 12월보다 2bp 커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2.6원으로, 12월(3.1원)보다 축소됐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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