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방송 "공항, 1시간여 만에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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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이 무장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국영 SP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남부에 위치한 아브하 공항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공습이 빈발하는 곳이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돕는 사우디 주도 아랍동맹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브하 공항 상공에서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공항 근로자와 여행객 등 12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동맹군은 전했다.
현지 알아라비야 방송은 피습 후 1시간여 만에 공항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동맹군 관계자는 "부상자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예멘 반군은 지난해 9월 이 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당시 8명이 부상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최근 반군은 사우디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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