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미국, 새 방위협정 논의 개시(종합)

입력 2022-02-11 02:30  

덴마크·미국, 새 방위협정 논의 개시(종합)
덴마크 총리, 미군 주둔 가능성 언급…러시아·우크라 긴장과는 '무관'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자국과 미국이 새 방위 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 협정에는 미군의 덴마크 주둔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논의는 1년 전쯤 미국이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이 최근 몇 년간 노르웨이, 발트 3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미국과 덴마크 사이의 직접적인 협정은 덴마크 내 선택된 일부 군사 지역에서 새로운 협력과 활동 가능성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력의 정확한 성격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으나 그것은 덴마크 땅에 미국 병력, 군수품, 군사 장비를 두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움직임은 최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덴마크 간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진행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와 주변의 상황은 우리의 평화와 자유, 안보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며 미국인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이 나라는 러시아 군사 기지가 있는 발트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관문으로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덴마크는 지난 수십 년간 외국 병력의 영구 주둔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새 방위 협정에는 군사 훈련, 해양 협력 강화, 덴마크 내 군사 장비 보관이 포함될 수 있지만, 덴마크 내 미군 기지 설치가 포함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내 협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덴마크 방송 TV2는 자국 정부는 노르웨이가 지난해 5월 미국과 맺은 방위 협정과 유사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노르웨이는 미국과 협정을 통해 노르웨이법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미국 병력에 제약 없이 노르웨이 안팎을 오갈 수 있는 접근권을 허용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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