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CSIS 콘퍼런스 "美는 공급망 안정, 韓은 美시장 진출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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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받는 관계를 지나 개발과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협력하는 3세대 방산 협력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방산 협력 강화'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존 햄리 CSIS 회장의 3세대 방산 협력 개념 제안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5년간 국외 구매 무기의 약 78%, 10조 5천억원 규모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고 F-35, 글로벌호크 등 최첨단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등 양국 간 양적 협력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개발 단계부터 공동 협력을 추진하는 3세대 방산 협력 형태는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방산 역량도 도약하고 있는 만큼 성숙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지속가능하고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 성공사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 기조에 맞춰 방산 분야에서도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미국 공급망에 참여하는 방식의 협력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산업체가 미국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면 미국은 한국과 공조를 통한 공급망 안정, 한국은 미국 및 세계시장 진출 확대, 그리고 양국 강점을 살린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 비용 절감 등 양국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 청장은 "한국은 국방 연구개발 측면에서 무인자율, 인공지능, 양자 등 8대 기술을 선정해 투자를 늘리고 국방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미 국방부가 중점 육성 중인 11대 현대화 우선순위와도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양자과학, 우주 등 양국이 공통으로 육성·추진하고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면 더 나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 기술진이 자주 만나 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다양한 형태의 공동 연구 협력 프로젝트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이런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한미 모두 이익이 되는 좋은 결과들도 늘어나 협력의 질적 수준도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정부의 '한국산 무기 우선 획득 제도'를 거론하며 "이런 정책을 토대로, 한미 방산 협력이 발전하기 위해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함께 발굴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 관계가 뿌리가 튼튼한 나무와 같다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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