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단백질백신, 12∼17세 접종 효과·안전성 확인"

입력 2022-02-11 08:31  

노바백스 "단백질백신, 12∼17세 접종 효과·안전성 확인"
"1분기 승인 절차 진행…추후 12세 미만 아동 임상시험 추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이 12∼17세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누박소비드'(Nuvaxovid)는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의 mRNA 기술과는 달리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의 하나인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생산된다.
노바백스는 작년 여름 12∼17세 미국 청소년 2천24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백신이 코로나19의 감염을 막는 데 80%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바백스의 실험은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이뤄졌다.
노바백스는 실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는 6명으로, 모조 백신을 투여받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 참가자 14명에 비해 적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분기 내에 전 세계 보건 당국을 상대로 12세의 아동에게까지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승인 절차를 밟는 한편, 연내 12세 이하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노바백스는 작년 6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성인 약 3만 명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백신이 90%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이 백신이 전염성이 좀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도 일부 보호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성인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보건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 백신을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했다.
미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는 유전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적용한 화이자, 모더나와는 달리 B형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해 백신으로 사용하며, 면역체계는 이 단백질을 병원체로 인식해 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노바백신이 mRNA 기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백신 접종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에서도 위탁 생산하고 있는 노바백스는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하며,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운송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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