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하와이회동…"北 긴장조성 중단·대화복귀 촉구"(종합2보)

입력 2022-02-11 17:43  

한미일 북핵대표 하와이회동…"北 긴장조성 중단·대화복귀 촉구"(종합2보)
한미 대표, 대북 대화 조기 재개 위한 다양한 방안 구체적 협의
성김 미국대표 "매우 생산적…대북정책 3국 공조 강한 공감대"



(호놀룰루·도쿄=연합뉴스) 김경희 김호준 특파원 =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협의를 하고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APCSS)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협의를 잇달아 갖고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회의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반도 문제 관련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책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개최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에서 양측은 최근 이어온 긴밀한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대북 대화를 조기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12일 예정된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노규덕 본부장은 이날 연쇄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어떻게 하면 북한을 관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몇몇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에 대해 협의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노 본부장은 "회의가 상당히 의미 있었고 생산적이었다"며 "관련 논의는 12일 예정된 장관 회담에서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추가 대북 제재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긍정적 상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했다.
미국 측의 추가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그동안 죽 이야기해 왔던 내용이 많고, 새 아이디어도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은 외교장관 회담에서 협의가 돼야 할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책이 나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구체적인 진전과 관련해서는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의미도 있었고 생산적이었다"며 "(오는 12일 장관) 회의가 있을 것이니 그때 보자"고 덧붙였다.



성 김 특별대표는 "매우 생산적인 양자, 3자 회의를 했다"며 "매우 좋은 토론을 했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회의 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대북 정책에 있어 모든 측면에서 3국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세 나라 모두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나코시 국장도 "좋은 회의를 했다"며 3국의 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미일 북핵 대표 회담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지역의 억지력 강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외교적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계속 미일, 한미,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나코시 국장이 한국과 미국 측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계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고,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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