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력개발원 "인재 확보위한 근로 여건 조성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전세계적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국과 함께 주요 인공지능(AI) 인재 유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의 '2021 과학기술 인재개발 통계 지표 및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기술인력 유출입지수(AI인력지수)는 2019년 -35.04로 폴란드(-38.7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AI인력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국의 인공지능 정책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OECD AI 정책 관측소'가 내놓은 수치다.
이 지수는 AI기술인력 1만명당 유출입 숫자를 분석해 작성되며 유출입 정도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 회원이 자체 보고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우리나라의 AI인력지수는 2015년 -75.29, 2017년 -70.10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 들어오는 AI 인력보다 해외로 나가는 인력이 더 많은 상황이다.
AI인력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2019년 기준 룩셈부르크(1천276.07)이며 아랍에미리트(1천128.9), 아일랜드(654), 캐나다(582.22), 싱가포르(579.79), 네덜란드(551.8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인력지수 하위권은 베네수엘라(-2천257.15), 튀니지(-1천676.71), 이란(-803.37), 방글라데시(-680.95), 파키스탄(-508.97) 등이 차지했다.
독일, 일본,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6개국 중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모두 AI인력 유입국으로 조사됐다. 독일과 일본 AI인력지수는 각각 547.43, 454.77에 달했으며 영국, 미국의 AI인력지수도 각각 233.22, 186.19로 높은 편에 속했다.
중국은 2015년(-331.52)보다 AI인력지수가 나아졌으나 2019년 기준 -135.54로 여전히 인력 유출이 심각했다.
보고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AI 기술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내 AI 기술인력의 해외 유출을 줄이고 인재 확보·유치를 위한 근로 여건 조성, 지원 체계 개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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