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뉴욕 의원들, 뉴욕한인회 등과 유엔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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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을 겨냥한 '묻지마 폭행' 사건에 미국의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본부 앞 함마르셸드 광장에서 한국 외교관에 대한 무차별 폭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에는 그레이스 멩 연방 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론스틴 뉴욕주 하원의원, 린다 이 뉴욕시의원,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을 주도한 론 김 의원은 "빠르고도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은 길거리를 다니거나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며 "더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시아계는 물론 모든 인종이 다 함께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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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 의원은 "미국의 우호국인 한국의 외교관까지 폭행당했다"며 "이런 일이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학교에서부터 아시아계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인 최초로 뉴욕시의원에 당선된 린다 이 의원은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을 관리하고 치료할 예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회견에 동참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일은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 외교관에게까지 발생한 것"이라면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무차별 폭행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뉴욕경찰은 하루빨리 폭행범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윤 회장 외에 이창헌 뉴저지한인회장, 이상호 스태튼아일랜드한인회장, 존 안 퀸즈한인회장, 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회장,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장 등 지역 한인단체장들이 다수 함께했다.
외교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의 50대 외교관 A씨가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 도로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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