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외국인 신규입국 금지 오미크론 대책' 완화 표명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기미가 나타났다.
1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보고된 확진자는 도쿄 1만1천765명을 포함해 총 6만8천470명(NHK 집계)으로, 하루 만에 3만 명가량 줄었다.
1주일 전의 같은 토요일인 지난 5일 10만 명대로 처음 올라선 뒤 월요일(7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9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인 감소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신규 확진자 폭증세(제6파)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인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45명으로, 전날보다 5명 적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전국의 중증자는 하루 새 12명 늘어 1천352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는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 말부터 전염성이 한층 강한 오미크론 유입을 억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오미크론 발생 국가를 포함한 해외 전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한 달가량 일정으로 사실상 금지한 뒤 이 조치를 올 2월 말까지 연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시찰한 자리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축적한 과학적 지식, 국내외 감염 상황의 변화, 해외(다른 나라)의 입국 규제 대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입국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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