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고용 흐름 3가지 특징' 보고서 발표…공공부문 고용 회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최근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지만, 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만성적 비취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경총은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청년층 고용회복 지체, 공공·준공공 부문에 집중된 고용회복, 지역별 고용회복세 차별화를 꼽았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21년 4분기 392만2천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398만2천명의 98.5% 수준에 달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2021년 4분기 454만2천명으로 2019년 4분기(473만4천명)보다 줄었지만, 취업 준비 등의 만성적 비취업자는 늘어났다.
비경제활동 사유를 보면 '육아·가사'와 '교육기관·학원 통학'이 2019년 4분기 각각 20만3천명, 345만2천명에서 2021년 4분기 14만8천명, 323만1천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쉬었음'과 '취업 준비'는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증가했다. 쉬었음과 취업 준비는 2019년 4분기 각각 35만5천명, 50만2천명에서 2021년 4분기 40만9천명, 54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의 고용 회복은 대부분 공공·준공공 부문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2분기와 2021년 4분기의 고용 증감 폭을 계산한 결과 도소매(-46만5천명), 숙박·음식(-22만5천명), 제조(-19만4천명) 부문은 감소했지만, 공공행정(+5만4천명), 보건복지(+66만명) 부문은 증가했다.
경총은 "코로나19 위기로 발생한 실업자의 상당수가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은 공공·준공공 부문으로 흡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회복세는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했다.
경기도, 세종시, 전북도는 작년 고용 증가율이 전국 평균(1.4%)을 상회했고, 취업자 수도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작년 고용 증가율은 경기도 3.5%, 세종시 3.2%, 전북도 2.2%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시, 경북도, 광주시는 각각 -1.0%, -0.6%, -0.4%로 감소세를 보였다.
경총 관계자는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지체되는 가운데 실업자 중 상당수가 공공·준공공 부문에 흡수돼 향후의 고용회복 속도는 더뎌질 전망"이라며 "만성적 비취업 청년에 대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산업구조 전환을 반영한 노동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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