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北, 모라토리엄 파기하면 안돼…대화에 조속히 응해야"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분명히 잘못된 행동"
"한미일 협력, 글로벌 도전까지 확대…규칙기반 국제질서 중요"
"유럽에 천연가스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
(워싱턴·호놀룰루=연합뉴스) 이상헌 김경희 특파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우리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연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반도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우리는 특히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깊이 유감이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언제 어디서고 만날 의지가 있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북한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런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과 의지도 불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담에서) 북한과의 외교·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여를 가속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3국은 앞으로도 각 급에서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우리의 공동 목표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했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적극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핵심적 광물을 포함한 세계 공급망 안정 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과 경제안보 증진 등 글로벌 도전 과제까지 범위가 확대했다"며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로서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미얀마 내 폭력과 인권침해 상황을 우려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 상황이 잘못돼 유럽의 천연가스 지원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유럽에 대한 지원문제에 대해서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독도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은 너무나 분명해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대북 대응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뿐 아니라 현상유지에 위배되는 행동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분명히 잘못된 행동"
"한미일 협력, 글로벌 도전까지 확대…규칙기반 국제질서 중요"
"유럽에 천연가스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
(워싱턴·호놀룰루=연합뉴스) 이상헌 김경희 특파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우리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연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반도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우리는 특히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깊이 유감이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언제 어디서고 만날 의지가 있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북한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런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과 의지도 불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담에서) 북한과의 외교·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여를 가속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3국은 앞으로도 각 급에서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우리의 공동 목표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했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적극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핵심적 광물을 포함한 세계 공급망 안정 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과 경제안보 증진 등 글로벌 도전 과제까지 범위가 확대했다"며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로서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미얀마 내 폭력과 인권침해 상황을 우려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 상황이 잘못돼 유럽의 천연가스 지원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유럽에 대한 지원문제에 대해서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독도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은 너무나 분명해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대북 대응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뿐 아니라 현상유지에 위배되는 행동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