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경제 지원 계획은 14일 발표 예상…15일에는 러 방문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무기공급 요청을 일축해온 독일이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다며 무장과 경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15일 우크라이나 키에프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연이어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숄츠 총리의 양국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이 극도로 위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및 푸틴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회담은 전체적으로 매우 우려스려운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에 집중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숄츠 총리의 방문은 긴장 완화를 위해 러시아와 대화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양측의 요구에 대한 대화를 개시할 것"이라며 "이런 대화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희망하는 무기공급 리스트 중 일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검토를 할 만한 대상이 있어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며 "실제로 해당 장비가 동원이 가능한지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무기공급 요청에도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혀오다가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살상무기의 공급은 불가능하지만, 비살상무기와 물자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용 물자 공급을 승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군용헬멧 5천개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가 역시 요청해온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14일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에 거의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를 지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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