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평화·교착…이번주 우크라이나 운명 갈리나

입력 2022-02-14 12:12   수정 2022-02-14 15:18

전쟁·평화·교착…이번주 우크라이나 운명 갈리나
16일이 'D-Day'?…20일엔 벨라루스 합동훈련 종료·올림픽 폐막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전운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번주(14∼20일·현지시간)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각국이 외교적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가운데 '결정적'인 날짜가 하나둘 코앞으로 닥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3일 "전쟁, 평화, 교착상태 등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앞으로의 한 주에 달렸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걸린 결정적인 한 주에 들어서고 있다"고 했다.
은퇴한 미국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인 이언 켈리 노스웨스턴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AP에 "앞으로 한 열흘 정도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국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이 바로 이번주 수요일(16일)이다.
이 첩보를 근거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 자국 민간인뿐 아니라 외교관 직원들까지 철수를 명령한 상태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10여개국도 우크라이나의 자국민을 향해 철수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과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러시아가 진행 중인 합동 군사훈련은 일요일인 오는 20일 마무리된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합동훈련을 핑계로 우크라이나 북쪽에 군사 자원을 대거 배치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훈련 의도를 의심하는 이유다.
그러나 러시아는 훈련을 마친 뒤 군이 자국 기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훈련이 종료됐을 때 러시아군이 어디로 향하는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같은 20일 폐막한다.
이번 올림픽은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친밀한 중국에서 열리고 있어 러시아의 침공을 일부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올림픽 기간 중에도 얼마든지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파국을 막기 위한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등의 외교적 노력도 이번주에 이어진다.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 12일 약 1시간가량 통화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자국으로 공식 초청했다.
독일의 역할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직접 연결돼 있는 독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관련한 제재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음날인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연이어 만나 이같은 국내외의 비판을 일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근시일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숄츠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작년 말까지 독일을 이끌며 러시아를 거침없이 상대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자주 비교됐다.
독일 뮌헨에서 18∼20일 열리는 국제 안보 콘퍼런스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의에는 캐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유럽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담을 긴급히 요청한 상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에 최근 국경지대 군사력 집결 이유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면서 "OSCE가 추구하는 안보의 불가분성을 러시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군사적인 투명성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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