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용 우주선의 첫 지구 궤도 비행을 준비 중인 가운데 환경 영향 평가 문제로 비행 일정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4일(현지시간) 스타십 우주선과 발사체 슈퍼헤비 로켓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 완료 시한을 다음 달 28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AA는 당초 환경 평가 완료 시한을 이달 28일로 설정했으나 다른 기관과 협의·조정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시한을 한 달 더 늦췄다.
이 기관은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쏘아 올릴 경우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의 야생동물 보호지역 등 자연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환경 평가가 늦춰짐에 따라 스타십 궤도 비행 일정도 예상보다 약간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환경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FAA 승인을 얻어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FAA는 성명에서 환경 평가를 마쳤다고 해서 스타십 발사를 바로 승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스페이스X가 스타십 발사와 관련한 안전과 재정 책임 규정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십은 최대 1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 우주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이 우주선을 달 탐사용 유인 우주선으로 선정했고,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정착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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