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백신 외교 '시동'…남미 유일 수교국 파라과이 지원

입력 2022-02-15 14:09   수정 2022-02-15 14:12

대만 백신 외교 '시동'…남미 유일 수교국 파라과이 지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남미지역 유일 수교국 파라과이에 대만산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된다.




연합보 등은 15일 대만 백신 개발업체 가오돤(高端·MVC)이 파라과이에서 실시한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자사 백신이 현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오돤 관계자는 파라과이 아순시온 국립의대와 함께 1천12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의 값(중화항체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 3.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백신이 면역 생성 측면에서 중남미와 대만 간의 인종 간 차이점이 없었다며 3상 시험에서 자사 백신 접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가오돤 측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라과이 외에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긴급사용과 국제인증을 신청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백신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백신, 이른바 '연대 실험 백신'에 포함돼 필리핀, 콜롬비아, 말리 공화국 등에서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4월 파라과이가 백신 부족 와중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발생하자 대만과의 단교를 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파라과이 외교부가 직접 이런 사실을 공개했지만 중국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백신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자국 동맹을 끌어들인다고 비판하는 등 적잖은 논란이 이어졌다.
파라과이는 지난달에도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대통령 내외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인구 730만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최근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으로 1차 82.29%, 2차 75.6%, 3차 30.33%로 각각 집계됐다.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1만9천621명, 사망자 수는 851명으로 파악됐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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