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마케팅비 증가에 작년 영업익 55% 감소…3천752억원(종합)

입력 2022-02-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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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마케팅비 증가에 작년 영업익 55% 감소…3천752억원(종합)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마케팅비와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절반 아래로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752억원으로 재작년보다 54.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천88억원으로 2020년 대비 4.44% 감소했다. 순이익은 3천957억원으로 32.54%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95억원으로 2020년 동기보다 30.15%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천572억원과 1천217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88억원을 38.8% 하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2020년보다 122% 뛴 2천826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건비는 2020년보다 18% 늘어난 8천495억원이었다. 직원들에게 신작 게임 성과 보상을 지급하고 인력을 더 채용한 영향이 있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 1조5천752억원, 아시아 4천470억원, 북미·유럽 1천143억원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2022년에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을 10%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비용관리 측면에서 여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 내놓은 '리니지 W'를 올해 3분기 초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대체불가토큰(NFT)이 적용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CFO는 또 '풀 3D'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시각 효과에 힘을 주고 있는 신작 게임 'TL(Throne and Liberty)'은 올해 4분기 중후반에 출시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는 개발 중인 신작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출시 직전에 일방적으로 홍보했지만, 이제부터는 개발 과정에 고객의 피드백(평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전날 맛보기를 공개한 'TL', '프로젝트 E', '프로젝트 M' 등 신규 지식재산권(IP) 5종을 완성하는 과정에도 이용자 피드백이 반영될 것이라고 홍 CFO는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2월 31일 기준 주주에게 오는 4월 29일에 주당 5천860원을 현금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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