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운영은 정상적으로 계속"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관계가 비교적 긴밀한 인도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인도대사관(이하 인도대사관)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인도 국민, 특히 체류가 필수적이지 않은 학생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인도대사관은 이어 "우크라이나로 비필수적인 여행도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다만, 인도는 러시아와 관계가 돈독한 편이라 서방 국가와 달리 다급하게 대사관 운영을 축소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인도대사관은 이날 트위터 공지에서 인도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뉴델리 방문 때 국방, 무역, 에너지, 우주 기술 등 전방위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인도는 러시아제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며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러시아로부터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을 도입하고 있다.
앞서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13일 트위터에 "국무부가 긴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요르단 등도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요청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13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으며 이제 언제든지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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