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선·화재 잇따라 기술적 점검…관광업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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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명물 호화열차인 블루트레인이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일간 더시티즌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트레인은 수도 프리토리아와 남단 휴양도시 케이프타운 간 약 1천500㎞를 잇는 호화 관광열차다. 탑승 31시간 동안 아름다운 대자연 풍경을 즐기며 특급 호텔 수준의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탈선 사고가 있고 지난주에는 객차 일부에 불을 지른 용의자가 체포된 이후 철저한 기술적 점검에 들어갔다고 블루트레인 운영사인 트란스넷 대변인이 밝혔다.
승객들은 요즘 블루트레인이 최고 26시간이나 연착했다는 등 불평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남아공은 전력과 신호를 보내는 철도 케이블이 하루에 수㎞씩 도난을 당할 정도로 철도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선로 일부가 없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크루거국립공원에선 코뿔소 밀렵이 성행해 3년 후에는 코뿔소 구경을 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동부 항구도시 더반의 해변은 하수 오염 때문에 해수욕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문은 블루트레인의 무기한 운행 중단과 관련,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상당히 가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는 남아공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내각 교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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